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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9-27 14:26 작성자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04회

[맘스팁] "아이 훈육할 때, 부정적인 말은 좋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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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삼성화재 맘쏙케어22 9월 예비맘클래스’에서 ‘훈육의 정석 – 떼쓰는 우리 아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베이비뉴스

"아이에게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있다는 느낌이 전달돼야 한다." 서천석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아이를 훈육할 때 부모가 명심해야할 부분으로 강조한 말이다.

서 전문의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진행된 ‘삼성화재 맘쏙케어22 9월 예비맘클래스’에서 이날 행사장에 모인 약 150명의 예비맘과 육아맘들에게 떼쓰는 아이들을 현명하게 훈육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했다.

서 전문의는 훈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으로 ‘아이와의 연결’을 꼽았다.

"0세부터 만 5세까지의 아이들은 부모에게 버려질 거란 불안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불안이 높아졌을 때 부모들이 훈육을 한다고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면 아이들은 오히려 더 감정적으로 부모에게 매달리고 떼를 쓴다. 부모는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고 가르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한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따라서 훈육을 할 땐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좋은 게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

서 전문의는 "아이들이 ‘부모가 나를 확고하게 좋아하고 나와 잘 지내려는 마음이 있구나’란 믿음이 있을 때 비로소 훈육이 이뤄진다. 아이가 불안한 상태이거나 부모에 대해서 흔들리는 상태라면, 부모가 훈육의 기술을 잘 배웠어도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어 서 전문의는 아이들이 떼를 쓰는 원인을 찾고, 훈육 시 이에 따른 대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아이들은 졸리고 피곤할 때 떼를 쓰는데, 이는 잠 때를 놓쳤기 때문이다. 이때 부모들은 아이들을 재우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다음 수면 리듬이 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좋다.

서 전문의는 "아이들은 참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가 이를 가르쳐야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의견의 차이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부모들도 아이가 바로 변하지 않는다는 훈육의 한계를 인정해야한다"며 "아이들이 훈육에 대해 생각은 하더라도 금방 실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부모가 이를 알고 훈육을 하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아이들이 변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서 전문의가 훈육의 핵심 기술과 과정에 대한 도움말도 잊지 않았다. 서 전문의는 훈육의 핵심 기술로 부드럽게 거절하기, 단호하게 말하기, 무시하기 등의 방법을 꼽았다. 이 중 부드럽게 거절하기 기술에선 "세게 거절한다고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아이에게 ‘마음은 이해한다’고 하면서 부드럽게 거절하는 게 좋다"고 얘기했다.

단호하게 말하기 기술에 대해선 "무섭게 말하는 게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눈빛이 흔들리지 않는 걸 보여주는 식이다. 철저히 톤을 낮춘 낮은 목소리로 작게, 또박또박 끊어서 말하라"고 전했다.

하지만 서 전문의는 훈육의 기술을 사용하기 이전에 자신의 마음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전문의는 "내가 화나 있을 땐 부정적인 말이 나오기 때문에 훈육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내 마음이 불편하면 훈육할 생각을 하지 말고 ‘기회가 또 오겠지’하고 넘겨라"라고 말했다.

훈육은 예방과 실전, 교육 총 세 과정으로 이뤄진다. 서 전문의는 훈육의 세 과정에 대해 "오직 실전 훈육만 한다면 실패한다. 사실 실전 훈육은 큰 효과가 없다. 사후 교육을 하지 않고 일이 벌어졌을 때만 교육을 하면 화나는 일이 자꾸 벌어진다. 훈육의 세 과정을 함께해야지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박아요."

서 전문의의 강의가 끝나고 마련 질의응답 시간에, 20개월 남자 아이를 둔 한 육아맘은 이렇게 고민을 털어놨다. 서 전문의는 "부모 중 한 분은 아이에게 다가가 줘야한다. ‘머리 아프지 않아?’, ‘괜찮아?’라고 물은 뒤엔 또 빠져야한다. 아이에게 ‘이 사람이 나에 대해 관심은 있다’, ‘사랑하는데 이건 들어주지 않으려고 한다’는 느낌을 주는 게 포인트"라고 답변했다.

여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또 다른 육아맘은 "아이가 삐치면 방문을 닫고 안 나온다"는 질문을 던졌고, 서 전문의는 "원칙은 똑같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방문을 한 번 정도 열고 ‘괜찮아?’, ‘기분이 많이 나빠?’라고 물으며 관심은 표명해야한다. 그 다음엔 아이가 나와서 얘기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혼자 그렇게 오래 있지 않는다. 아마 30분 뒤에 가보면 놀고 있을 거다. 화가 났을 때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성향일 수도 있다. 자기 혼자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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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yj.kim@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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