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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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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7-07 10:58 작성자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59회

[경남신문]돌멩이국- 이종화(창원시 아이세상 장난감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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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홍수와 전쟁으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버린 마을 사람들은 불신과 불안에 휩싸여 아무도 믿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는 이웃까지도 의심하며 이기적인 삶을 살아간다. 냉랭한 기운이 감도는 그 마을에 스님 세 분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말없이 창문을 닫아버린다.

세 분 스님은 마을 공터를 찾아 큰 솥에 물을 채우고 돌멩이 세 개를 넣어 끓이기 시작했다. 돌멩이로 국을 끓인다는 말에 동네 사람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스님은 열심히 국을 저으며 ‘소금 후추가 있으면 더 맛있는 국이 될 텐데…’ ‘양파와 당근을 넣으면 더 맛이 좋겠는데…’라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어린 소녀가 집으로 가서 후추와 소금을 들고 왔다. 차츰 양파며 당근, 감자도 가져오는 사람이 생겼다.

국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끓기 시작하자 마을 사람들은 경쟁하듯 자기 집에 있는 만두며 국수 등을 가져다 넣는다. 건더기가 푸짐해져서 더욱 맛있는 국이 됐다. 모두가 둘러앉아 맛있게 끓인 돌멩이 국을 먹으며 연극도 보고 노래도 부르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미국인 작가 존 무스가 중국을 배경으로 만든 이 그림책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일깨워 준다. 한 사람이 자기 것을 내놓자 모두가 손을 보탬으로써 맛있는 국을 끓이게 되듯이 내가 가진 것을 먼저 나누면 서로 마음을 열고 함께 하는 행복이 만들어진다는 것일 게다.

60여 년 전만 해도 전쟁의 상처로 인해 한숨과 탄식뿐이던 이 땅이었지만,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애쓴 결과 경제규모를 세계 10대국에 들도록 만든 우리이다. 그런데 생활이 나아질수록 사람들은 내 것에만 집착하며 남의 어려움에는 무관심하거나 외면하려고 한다. 공감 감정을 갖지 못해 관계가 팍팍하고 피폐해졌다.

이제 지방선거도 끝났다. 상처 난 마음을 보듬고 나눔과 화합 그리고 소통의 ‘돌멩이 국’을 끓일 민선 6기의 시대가 열린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나부터 그 돌멩이 국에 무엇을 보탤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이종화 창원시 아이세상 장난감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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