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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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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8-30 18:35 작성자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67회

아이들은 놀면서 자란다- 이종화(창원시아이세상장난감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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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곰은 아기 곰을 매우 소중하게 기른다. 그러다가 아기 곰이 혼자서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따 먹게 될쯤이면 데리고 나무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는 아기 곰을 두고 혼자서 내려온다. 어린 곰에게는 아직 내려오는 기술이 없지만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살아가는 힘을 기른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읽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30대가 되어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에게 기대 사는 젊은 세대가 많다는 현실과 대비되어서이다. 젊은 세대들이 이토록 의존적인 것은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대신해 주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교 준비물을 잊어버리면 엄마가 가져다줬고 학원도 엄마가 정했고 상급학교 진로도 엄마가 정해 줬으니 배우자도 정해 주겠지, 사사건건 의지를 한다. 그리고는 툭하면 엄마의 방법이 졸렬했기 때문에, 아빠의 배경이 빈약했기 때문에 또는 시대와 조국을 잘못 타고났기 때문에와 같은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그것은 놀면서 자라야 할 아이들을 너무 일찍 경쟁과 지식의 세계로 몰아넣은 탓도 있다.

네덜란드의 문화인류학자인 요한 하위징아는 사람을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이라고 정의하며 인간의 문화는 놀이를 통해 탄생했다고 했다. 사람은 처음에는 자연과 함께 지내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을 변형시킨 물건을 만들어서 놀았다. 때문에 학자들은 놀이 기구는 인류 문명의 시작과 함께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기원전 2000년의 이집트나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물에서 소꿉장난 도구라든가 인형, 목마 등이 발견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창조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는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말이 된다. 노는 것은 휴식이기도 하지만 생활의 즐거움이다. 특히 놀이는 어린이들에게 좋다고 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사회성이 길러지고 문제 해결 능력도 배양된다. 건강한 놀이가 아이의 발달 단계에 필수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몸을 움직임으로써 건강도 뒤따른다. 또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보면 조작 능력이 생기고 그것을 변형하면서 창의력도 발달하게 된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또래들과 어울려 뜯고 붙이고 하면서 호기심을 충족하고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하지만 수많은 종류의 장난감 가운데 어떤 것이 좋은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난감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쉽게 구입하기 힘들다. 그런가 하면 아이들은 갖고 싶어했던 장난감도 금세 싫증을 낸다.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장난감 대여소나 장난감 도서관이 필요하다. 값비싼 장난감을 구입하지 않고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종류를 챙겨 줄 수 있어 비용 부담을 덜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장난감을 매개로 온 가족이 함께 소통하는 놀이 공간이 되기도 한다. 엄마 아빠가 신나게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그 안에서 스스로 잘 노는 방법을 찾고 터득하게 된다. 건강하게 노는 방법을 익힌 아이는 훗날, 보다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갈 것이다. 로렌츠 박사는 인간에게도 각인효과의 시기가 있다고 했다. 즉 ‘그때가 그 과업 그 학습 그 경험을 성취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이며 기회’인 결정적 시기를 뜻한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문화를 체험하며, 가장 즐겁고 신나게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 잘 놀면서 자란 아이는 위기에서도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종화(창원시아이세상장난감도서관장)


※여론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04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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