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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의 거울', 그말이 딱 맞다 > 가정양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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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3-20 12:18 작성자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19회

'아이는 부모의 거울', 그말이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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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쑥쑥 크는 게 보인다. ‘내 아이 영재인가봐’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말귀도 잘 알아듣고 애교도 부릴 줄 안다. “기저귀 버리고 와줘”라고 하면 쓰레기통에 기저귀도 버리고 “빨래 세탁실에 갖다 줘”하면 후다닥 세탁실 앞으로 달려가기도 한다. “엄마 사랑해요, 안아주세요” 소리에 저 멀리서 달려와 내 품에 안기는 아이. 아이는 자신이 뭔가 할 수 있다는 사실, 그 뒤에 따라오는 칭찬에 크게 뿌듯해하는 것 같다. 왜 우는지 전혀 알 수 없던 신생아 시절과는 달리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지금이 참 즐겁다.

물론 “누워 있을 때가 편하다”는 사람들의 말이 이해될 때도 있다.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면 짜증을 내고 울기 바쁘다. “이거 이거”하며 오만가지 다 달라 하고 뭐든 자기 손을 거쳐야 직성이 풀리나보다. 특히 엄마, 아빠의 행동을 따라할 때는 당황스럽다.

아이 아빠는 눈이 건조할 때마다 눈을 꾹~감았다 뜨는 걸 반복하는데 그 모습을 빤히 지켜보던 아이도 언제부턴가 눈을 꾹~감았다 뜨는 시늉을 한다. 한번은 바지를 벗고 허벅지에 연고를 발랐다. 아이가 궁금한 듯 빤히 쳐다 보길래 “엄마 아야~해서 약 바르는 거야”하며 아픈 시늉을 했다. 그 이후부터 아이는 내가 바지를 벗을 때마다 “아야, 아야”라고 말하며 인상을 찌푸린다. “지금은 아야 안했어~”라고 설명해줘도 “아야, 아야”란다.

엄마, 아빠가 무심결에 한 행동이나 말을 그대로 배워 따라할 때는 ‘아차’ 싶다. 정말 놀랐던 건 부부간의 안 좋은 습관을 그대로 따라했을 경우다. 우리 부부는 신혼 때부터 내기를 한 뒤 진 사람의 엉덩이를 “파워~”하면서 한 대 ‘팍’ 때릴 때가 있었다. 부부의 애정표현이자 장난으로 여겨왔던 행동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왔다. 그런데 아이가 이 모습을 봤었는지 설거지하며 서있던 아빠 뒤로 가더니 아빠 엉덩이를 ‘팍’하고 때리는 게 아닌가. 순간 우리 부부 모두 놀라 다신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 그대로 자라고 있다. 부모의 외모는 물론 행동, 말, 먹는 습관까지도 아이는 스펀지로 흡수하듯 모든 것을 다 배우고 있었다. 우리가 하는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가 아이의 평생 가져갈 기본으로 자리 잡는다. 아이의 행동을 나무라기 전에 내 행동부터 살펴봐야 할 이유가 여기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면 부모가 책을 봐야 하고 인사를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면 부모부터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다정다감하고 애정표현을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부가 서로에게 뽀뽀하고 안아주는 모습부터 보여주는 것, 그게 아이 교육의 시작인 것 같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흔한 그 말이 정말 중요한 말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배우는 중이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엄마일까? 우리는 아이 삶의 기본을 어떻게 채워주는 부모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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